2007년 7월 17일 화요일

웹2.0과 HRD2.0----(2) 텍사노미형 교육체계 vs 폭소노미형 교육체계

2) Taxonmony형 교육체계(1.0) 대 Folksonomy형 교육체계(2.0)
두 번째로 웹2.0혁명이 주는 HRD에의 시사점은 Taxonomy적 교육체계에서 Folksonomy적 교육체계로의 전환에 관한 것이다. 이는 우리가 기업교육을 통해서 구성원들에게 전달하고 공유하고자 하는 ‘지식’의 변화주기와 밀접히 관련한 문제이다. 앨빈토플러는 ‘부의 미래’에서 우리는 무용지식(Obsoledge)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한다. 무용지식이란 수명이 다해 더 이상 쓸모없어진 지식을 말하는데, 이는 지식반감기가 급격하게 짧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과거 30-40년이었던 지식반감기는 현재 2-3년으로 줄어들었으며 2020년에는 72일까지 줄어들 전망이라고 한다. 앨빈 토플러는 이러한 무용지식의 시대에서 제4의 물결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지식추구의 능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즉, 급격히 짧아지고 있는 지식반감기는 기업 교육체계의 신속한 변화대응력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우리 교육체계의 모습은 어떠한가? 우선 필자는 HRD1.0 시대의 교육체계를 분류학(Taxonomy)적 교육체계라 부르고 싶다. 분류학이란 어떤 정보를 카테고리별로 분류하는 학문으로 주로 그 분야의 전문가들에 의해 주기적으로 분류작업이 이루어진다. 우리의 기업교육체계 역시 무엇을 훈련시킬 것인가(what to train)의 커리큘럼에 대한 일종의 분류체계 형식을 취한다. 그리고 우리는 기업교육체계를 기업이 요구하는 역량변화에 맞춰 주제전문가(SME:Subject Matter Expert)들을 고용하여 주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자 하여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는 끊임없이 새로운 역량을 요구하게 되었고, 우리의 교육체계수립은 이러한 변화속도를 허겁지검 뒤쫓는 모양새였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웹2.0의 지식분류법이라 할 수 있는 Folksonmy는 이러한 지식변화속도에 대응하는 교육체계수립에 있어서 좋은 시사점을 줄 수 있다. Folksonomy는 ‘사람들’이라는 ‘Folks'와 ’분류학‘을 의미하는 ’Taxonmy'를 합성한 신조어로서 ‘사람들(Folk)에 의한 분류(Taxonomy)'를 뜻한다. Folksonomy의 대표적인 Web2.0현상으로 ’태그구름‘이라는 것이 있다. 태그란 사람들이 어떤 정보에 의미를 부여하는 꼬리표라 할 수 있다. 만약 특정키워드가 꼬리표로 많이 사용될수록, 즉 태깅될수록, 그 빈도순으로 글꼴의 크기가 달라져 태그가 뭉게구름처럼 커지는 시각효과가 바로 ’태그구름‘이라 할 수 있다. 아래의 그림2는 필자가 직접 만든 올해 ASTD트렌드에 대한 키워드 태그구름이라 할 수 있다. 키워드의 크기에 따라 올해 ASTD 세션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고 다루어졌던 중요성의 정도를 파악해 볼 수 있다. 그런데 진정한 태그구름은 특정인에 의해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라 다수 사용자가 자신의 관심에 따라 태깅함으로써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성장하기도 하고, 소멸하기도 한다. 이것이 바로 사람들이 자신의 관심에 따라 민주적으로 분류체계를 만들어 나가는 ’Folksonomy'의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그림2] 2007 ASTD 핵심이유에 대한 태그구름]

그렇다면 이러한 ‘폭소노미’가 우리 기업의 교육체계수립에 주는 시사점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지식반감기의 변화속도에 맞춰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교육체계수립의 대응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 조직구성원들이 변화하는 비즈니스환경에서 새로이 습득하고자 하는 역량요구나 지식요구, 혹은 정보요구를 그들의 관심도에 따라 끊임없이 꼬리표를 태깅하고 그에 따라 태그구름이 실시간으로 뭉게 뭉게 피어오른다면, 구성원들이 변화속도에 따라 민주적으로 참여하여 구성해나가는 폭소노미형 교육체계 수립이 가능하지 않을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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